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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딸기 설향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한 딸기의 국내 재배율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이들 품종의 국내 재배 비율이 7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딸기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딸기 정식면적을 조사한 결과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한 설향 품종의 올해 국내 재배비율이 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충남의 경우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한 설향, 매향, 금향 3종의 재배비율이 90%로, 매년 조직배양을 통한 우량묘를 보급해온 도 농업기술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딸기는 2002년도까지 외국품종에 전적으로 의존해왔고 특히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한 매향(2002)품종을 시작으로 2005년 설향 품종이 보급되면서 외국품종 비율을 22%까지 낮췄다.
도 농업기술원 김태일 딸기시험장장은 “우리 시험장에서 개발한 신품종의 재배면적 확대는 외국 품종에 대한 국내 신품종의 우수성이 입증된 결과”라며 “실제로 매향품종은 싱가포르, 홍콩 등 동남아 시장의 인기 품종으로 2012년 2152톤이 수출돼 딸기 수출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논산딸기시험장은 수확시기를 분산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과 친환경적이면서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