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계 또 이상? 지역별 GDP합계 또 전국통계 웃돌아

2013-10-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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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또 지방정부 국내총생산(GDP)통계가 전국 통계를 웃돌면서 중국 통계의 정확성에 다시 의혹이 제기됐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28일까지 발표된 25개 성(省)시(市) 올 1~3분기 GDP통계를 합산한 바 최근 발표된 국가통계국의 전국 GDP 총량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GDP 총량은 38조676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8일까지 발표된 구이저우(貴州), 헤이룽장(黑龍江), 장시(江西)성 등 25개 지역의 3분기 GDP 총합은 39조9974억7200만 위안으로 전국 총량보다 무려 1조3212억7200만 위안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 중국 지방정부의 경제통계 부풀리기 논란은 계속 이어져왔다. 특히 지난해 각 지방정부의 GDP규모 총합이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것보다 한화로 무려 1000조원 이상 웃돌면서 해결의 시급함이 강조됐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의 '거품통계'가 향후 중국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궈신원왕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통계의 차이는 집계상의 오류와 중복통계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대 재정금융대학 자오시쥔(趙錫軍) 교수는 "사실 통계 불일치 문제는 계속 있어왔다"면서 "중복통계와 통계상의 오류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각 지방정부는 그 지역의 경제거래 및 활동을 기반으로 관련 통계수치를 추산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간 거래, 즉 여러지역이 연관된 경제활동이 각 지방정부 통계에 중복계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통계에는 객관적ㆍ주관적 요인으로 오차가 발생하고 GDP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올 3분기까지 GDP 수치를 발표한 지역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12.6%를 기록한 톈진(天津)이었으며 충칭(重慶)이 12.4%로 그뒤를 이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성장률은 7.7%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GDP 총량으로는 4조4471억5300만 위안을 기록한 광둥(廣東)성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4조1934억3000만 위안을 기록한 장쑤(江蘇)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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