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이중섭, 그대에게 가는 길’ 전시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대표 허정도) 광화문점 삼환재에서 열리고 있다.
다빈치 출판사(대표 박성식)와 함께 마련한 이 전시는 최근 드라마에 소개돼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4위까지 오르는 등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중섭에 관한 책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1916-1956'을 주제로 기획했다.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1916-1956'는 다빈치 출판사가 2000년도에 출간한 뒤 2011년에 개정한 책이다. 이중섭이 말년에 가난 때문에 헤어져야만 했던 일본인 아내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가족에게 그려 보낸 애틋한 그림과 글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중섭이라는 인물의 열정적인 삶뿐만 아니라, 대형서점과 출판사, 우체국이 적극 협력해 선보이는 문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출판사는 전시의 방식을 차용해 질 좋은 콘텐츠를 소개하고, 서점은 독자들에게 책 외에 색다른 서비스로 독자들과 소통한다. 또 이 전시를 위해 광화문우체국에서는 전시 현장에 실제 우체통을 협찬하여 ‘편지’에 대한 독자들의 감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들과 함께 전시되는 우체통은 광화문우체국의 지원으로 가을 엽서 보내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독자들이 이중섭의 작품이 담긴 무료 엽서에 내용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실제로 발송된다. 특별히 이중섭 그림 우표를 제작해 엽서와 함께 제공한다. 손으로 쓴 편지를 받기 힘든 요즘, 이중섭과 그의 가족이 그리움을 담아 편지를 주고받았듯 마음이 담긴 소식을 전해보자는 취지다. 이 행사는 전시가 열리는 12월 31일까지 계속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