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최근 5년간 댐 기름유출사고 17건 발생, 기름 1만ℓ 유출

2013-10-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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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댐들이 기름유출 등 오염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충남 보령·서천)이 수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댐유역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는 총17건으로 유출된 기름양은 9175ℓ에 달하며 6500㎡의 기름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도별로는 2009·2010·2011년에 각각 3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2012년에는 4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9월까지도 이미 4건의 기름유출사고가 일어났다.

댐별로는 충주댐이 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청·임하·섬진강댐이 각 3건, 용담댐이 2건, 남강댐과 주암댐이 각 1건이었다.

사고원인으로는 차량 전복이나 댐 작업·순시선의 침몰, 공사현장의 폐유 유출 등이 있었으며 2010년에는 전투기 주유 중 항공유 7000ℓ가 유출돼 기름제거 작업에만 33일이 소요되기도 했다. 올해는 5월에 산림청 헬기가 물 세척 중에 임하댐으로 추락해 2000ℓ의 기름이 유출됐다.

수자원공사는 전국의 댐 유역에 있는 주유소나 유류저장고, 골프장, 대형 숙박시설 및 음식점 등 2만6778개소를 오염 위협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데 음식점이 1만8541개소로 가장 많았고 목욕탕·모텔 등 공중위생업소가 4989개소, 주점이 1151개소로 뒤를 이었다.

특히 기름 유출 사고 유발 요인이 큰 주유소는 791개나 됐고 자동차 정비업소도 568개소에 달했다.

이는 2009년 대비 816개소가 증가한 수치다. 기름오염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주유소는 58개소나 늘어나 사고위험이 높아졌으며 골프장도 4개가 늘어 2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댐별로는 충주댐이 1만110개소로 가장 오염위협시설이 많았으며 대청댐(5293)과 남강댐(2709)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댐 유역에서 기름유출 등 오염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댐 주변 오염원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상황"이라며 "인허가권을 가진 지자체와 적극 협의해 오염 위협 시설을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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