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번 PMI 집계 결과로 중국 제조업이 둔화 우려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음이 한층 뚜렷해졌다. 특히 상반기에 경제 성장이 둔화하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내놓은 경기부양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3분기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7.8%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나타낸 바 있다. 때문에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은 중국당국의 목표치인 7.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중국은 정책기조인 긴축정책을 더욱 강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강도 높은 긴축 정책으로 성장률을 7.5% 이하로 하락시키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정책기조인 '구조조정을 위한 긴축정책'을 더욱 충실히 진행시킬 수 있는 것.
이미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공급을 줄이고 있다. 이로인해 중국 단기금리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중국 자금시장 금리 지표인 은행간 7일물 리포 금리는 24일 오후 2시 38분 현재 4.7469%로 전날보다 0.6974%포인트 뛰어올라 지난 8월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금리 지표인 1일물 상하이 은행간 금리(시보·SHIBOR)도 4.0880%로 전날보다 0.3080%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에도 ‘그림자 금융’ 해소를 위한 중국 정부의 유동성 축소에 금융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6월 당시 리포 금리는 9%대까지 급등했다.
이 밖에도 최근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잠재우기 위한 차원에서도 긴축정책이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9월 70개 주요 도시 집값 동향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20.6%, 상하이(上海) 20.4%, 광저우(廣州) 20.2%, 선전(深圳) 20.1% 등 4개 대도시 집값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급등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때문에 긴축정책이 강도높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예대 금리 및 지준율 인상 등의 전면적 긴축보다는 단기자금 시장을 조절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