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경기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 두 곳 모두 새누리당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25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캠페인에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다.
경기 화섭갑의 경우에는 기아자동차 공장의 노동자들이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지역의 여야 후보들은 기선제압을 위해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 지역인 화성갑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 측 김성회 전 의원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최악으로는 10% 내외, 그대로 간다면 15% 내외로 무난하게 이길 것 같다. 이변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누리당은 여론조사에서 선거 초반보다 지지율이 많이 좁혀진 것으로 나타난 상황이다. 여권은 이번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겉으로는 ‘조용한 선거’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중앙당 차원의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당 중진 의원들이 줄줄이 방문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지난 22일에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이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충남도지사 출신의 이완구 의원이 화성갑을 방문해 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18대 때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하던대로 하는 것이지 (중앙에서) 많이들 오시는 것을 억지로 말릴 수야 있느냐”면서 “중앙에서는 시끄럽지만 지역 선거라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화성 발전을 위해 거물급 정치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 후보는 정치 쟁점보다는 화성의 동서 간 교통망 확충 및 신분당선 연장 등 지역 공약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적극 부각 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 후보들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판단 아래 사전투표를 통해 야권 지지층의 투표율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전병헌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가운데 오일용 후보 지원을 위한 지역위원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화성 시민들의 공분이 맞물리면서 바닥 민심이 요동을 치고 있다”면서 “맹추격하고 있고 이변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개입 의혹 사태와 관련해서도 “지역선거지만 딴 나라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화성이 외딴섬이 아니고서야 입소문을 통해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 남·울릉의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는 재래시장과 상가지역, 대형마트를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포항의 허대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포스코 구내식당 앞에서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