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167억원이 빠져나갔다. 또한 34거래일째 순유출이 이어져 연일 역대 최장 순유출 기록(종전 26거래일)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기간 순유출 규모는 5조1435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최장 연속 순유출은 지난 2010년 9월 2일부터 10월 12일까지 26일 연속으로 당시 순유출 규모는 4조2710억원이었다.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차익 실현 때문이다. 코스피는 이날 중국의 긴축 우려에 전날보다 0.99% 내린 2035.75에 마감됐지만 지난 21일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넘었다.
특히 이날 기관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01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기관 가운데 투신권의 순매도가 1499억원으로 전체의 74%에 달했다. 이는 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419억원이 빠져나가 총 48거래일째 순유출 행진을 이어갔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설정액 3309억원이 유출해 총 설정액은 78조649억원, 순자산은 79조433억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