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지난 2010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인천광역시립박물관과 일본 키타큐슈시립자연사・역사박물관(이하 이노치노타비박물관), 중국 대련시 여순박물관 간의 동아시아 우호박물관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일본 기타큐슈 시 성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이노치노타비박물관에서 준비한 이번 순회전에서는 ‘석탄과 철이 만든 공업도시’ 기타큐슈시의 성립과정과 옛 거리풍경,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47점의 사진 자료, 회화에 담아 전시한다. 전시는 1부 ‘석탄과 철의 도시’, 2부 ‘사람과 도시의 풍경’ 총 2부로 구성되었으며, 이밖에도 기타큐슈를 매개로 한 한・중・일 삼국교류의 일면과 이노치노타비박물관 소개를 지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풀어냈다.
근대건축을 활용한 도시문화유산이 주목받고 있는 항구도시라는 점에서 인천과의 유사점이 찾아진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복제품이기는 하지만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억유산에 등록된 야마모토 사쿠베이[山本作兵衛]의 탄광기록화를 비롯하여 김옥균이 갑신정변 직전에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출품되어 관심을 모은다.
또한 기타큐슈시 시민들에게 모집한 1950~70년대 흑백사진을 통해 그 당시 한국과도 크게 다르지 않는 일본의 생활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중국 대련시 여순박물관, 2013년 일본 기타큐슈시립 이노치노타비박물관에 이어 2014년에는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이 기획한 전시회가 양 도시박물관에서 순회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