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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해외출장 현황.[자료=이용섭 의원 제공]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공무상 출장으로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를 직원 개인이 사용토록 방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용섭(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최근 5년여간 수은 임직원의 해외출장 건수는 총 1094건이었다.
해당 마일리지는 미국 69회, 동남아시아 12회, 국내 484회의 무료 왕복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의원은 수은이 이 같은 규모의 항공 마일리지를 공기업 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직원 개인이 마음대로 사용토록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2013년도 공기업 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에 따르면 공무 출장자는 항공권 예약 시 본인의 누적 마일리지를 확인해 보너스 항공권 확보에 우선 활용하고, 확보가 어려울 경우 좌석 승급에 활용해야 한다.
또 기관의 회계 담당자는 마일리지 활용 여부를 확인한 뒤 운임을 지급해야 하고, 전·출입자의 경우 공무상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를 넘겨받아 매분기 말일을 기준으로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 의원은 “수은은 공무상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에 대해 예산집행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내부 규정 하나 없이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직원 개인에게 적립된 공무상 항공 마일리지 규모와 사적으로 개인 여행에 사용했는지 등의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하루 빨리 공공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