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민주당이 서울광장을 불법점거 한 것과 관련해 조치한 내역이 있는지 공문을 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헌승 의원도 천막농성에 대한 벌금부과 내역을 시에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2004년 3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여의도에서 천막당사를 쳤는데, 전기와 수도가 다 들어가고 실제건물이나 다름없었다”며 “당시 허가를 받았는지, 과태료는 냈는지, 며칠간 불법적으로 사용했는지 자료를 달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자 이장우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 갖고 동료의원에게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문제”라며 “천막당사는 국민에게 불편을 주니 서울시가 강력히 조치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제대로 안했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의원은 “이러쿵저러쿵 한 게 아니라 생각을 얘기한 건데 이런 식으로 반박하면 뭐가 되냐”고 항의했다.
민주당은 지난 8월 27일 서울광장 앞에 천막당사를 치고 노숙투쟁을 하다가 45일 만에 국회로 돌아갔지만, 천막당사는 유지하고 있다.
본격적인 국감이 시작되기 전 국토교통위원장인 민주당 주승용 의원의 인사말을 두고서도 여야는 날을 세웠다.
주 의원이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의 의의를 설명하며 "박원순 시장의 시정을 국민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시정을) 미화적으로 설명하는데, 중립적으로 사회를 봐달라”고 견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