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지'는 정 의원이 이경숙 전 이사장의 업무 추진비 부당 사용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해 곽 이사장이 전날 의원회관 사무실로 전화해 정 의원의 보좌관과 30여 분간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시 곽 이사장은 국감 지적사항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곽 이사장은 정 의원의 전교조 활동을 언급하며 "의정활동에 오해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는 등 다소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날 정 의원은 "제 과거 내력까지 들춰 달성코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박근혜정부 들어 30년대 태어나 80대를 바라보고, 60년대에 사회에 진출한 ‘쉰386’이라는 세대가 연이어 사고를 치는 것 같다"면서 "국감을 방해하고, 압력을 넣고 협박한 명백한 범법"이라고 주장했다.
국감에 출석한 곽 이사장은 "생각이 모자랐으며, 그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압박성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고 재단 이미지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이해를 구하기 위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정회를 요구해 오전 감사가 중단되는 파행을 빚었다.
야당 소속 교문위원들은 오후 곽 이사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가까스로 개회한 오후 회의에서 곽 이사장이 "제 불찰이 컸다"면서 거듭 머리를 숙였지만, 퇴장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이를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30여분간 공방을 지속하기도 했다.
이후 곽 이사장이 출석한 채 속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