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박원석 “동양사태 속 재벌들 10년간 금융계열사 2배 늘려”

2013-10-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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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자산, 롯데·KT 계열사수 가장 많이 증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금융보험계열사 수가 지난 10년간 두 배 늘고 자산은 679조 1,992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박원석 의원(기획재정위원회·정책위원회 의장)이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금융보험계열사 수가 지난 10년간(2004.4월 지정~2013년 4월지정) 82개에서 164개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자산도 200조 4,827억 원에서 879조 6820억 원으로 680조 원 가량 증가했다.

한편, 공기업과 금융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농협·미래에셋·교보생명보험·한국투자금융)을 제외하면 계열사 수는 81개에서 113개로, 자산은 199조 7334억 원에서 490조 2245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원석 진보당 의원
금융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을 제외해도 재벌기업집단의 금융보험계열사가 숫자나 자산규모면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한편, 지난 10년간 금융보험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집단은 롯데와 케이티로 각각 8개씩 늘어났으며, 동부(5개)가 그 뒤를 이었다.

자산총액의 증가는 삼성이 122조 9169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어나 전체 기업집단 증가량의 18%, 공기업과 금융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을 제외한 증가량의 42%를 차지했다. 한화(52조 1442억 원)와 현대자동차(32조 8542억 원)·동부(24조 5233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주요 10개 기업집단(공기업·금융업 주력 기업집단 제외)을 기준으로는 지난 10년간 금융보험계열사 수가 37개 증가했으며 자산은 300조원, 매출액은 50조원 증가했다.

이에대해 박 의원은 “지난 10년간 재벌·대기업의 금융보험계열사 수와 자산이 크게 늘어 난 만큼 금융·산업 자본간 리스크 전이는 물론, 재벌의 사금고화 현상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비은행금융기관도 금산분리를 적용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계열분리명령제 도입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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