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대공원(원장 안영노)은 나들이 계절인 가을에 어울리는 '20대 연인을 위한 사랑만들기 좋은 아름다운 데이트 명소 10경'을 선정했다.
◆1경 … 서울대공원의 비경을 한눈에
서울대공원 내 저수지와 테마가든, 서울동물원 위를 날으며 아름다운 사계절의 비경을 만끽 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스카이리프트. 지하철 입구에서 동물원 북단 호랑이전시장까지 이어진 총 2개 구간 1710m, 30~40분이 소요된다. 리프트에 몸을 싣고 서울대공원 전체 풍광을 한눈에 바라보며 무르익은 가을을 한눈에 감상하기엔 최적의 코스다.
◆2경 … 서툰 연애의 담백함
북단 스카이리프트에서 내려 곰사를 따라 외곽도로를 걷다보면 조절저수지 아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안내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서툰 연애의 담백함으로 사랑 고백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철수와 춘희의 동거스토리를 이야기 하는 '미술관 옆 동물원'을 보고 영화 속 장면을 찾아와본 연인들도 적지 않다.
◆3경 … 아름다운 영화 속 벤취에 앉아
서울동물원을 둘러싸고 있는 외곽순환길을 걷다보면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또다른 촬영 장소임을 알리는 푯말이 세워진 금붕어 광장이 나온다. 남미의 희귀동물들이 사는 남미관 옆에 자리하고 있다. 연꽃 가득한 이곳은 정자와 탁자가 서있어 연인들의 발길을 잡는 아름다운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4경 … 단풍길 따라 걸으며 사랑 고백을
하늘을 향해 곱게 뻗은 아름다운 플라타너스 단풍길은 가을날의 사랑을 더욱 운치있게 안내한다. 이 길을 걷다보면 바스락거리는 낙엽밟는 소리와 떨어지는 단풍잎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남미관 뒷길 플라타너스 길을 지나다보면 동물원 동물들의 원혼을 달래는 동물위령비가 곱게 단장하고 있다.
◆5경 … 테마로 꾸며진 동물원 추억의 둘레길
서울동물원을 둘러싸고 있는 청계산 산림욕장은 숲과 바람이 그리워질 때 거닐기에 안성맞춤이다. 동물원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정면의 관악산의 돌산에 비해 청계산은 흙으로 꾸며졌다. 천연림 속에 조성된 산림욕장에는 소나무, 팥배나무, 생강나무, 신갈나무 등 470여종의 식물과 다람쥐, 산토끼, 족제비. 너구리가 함께 살아간다.
◆6경 … 사랑의 명소
산림욕장이 끝나는 호주관으로 내려와 동물원 계곡 조약돌 냇가를 걷다보면 열대조류관과 큰물새장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환상의 날갯짓을 바라보며 사랑의 인증샷을 남긴다. 열대조류관에 들어서면 우선 환영존에서 부리가 커다란 진귀한 새 '토코투칸'과 말하는 새 '구관조'의 환영인사를 받는다.
◆7경 … 아프리카 존의 대명사
신유인원관은 서울동물원 100주년 기념광장을 지나면 만나는 아프리카 대륙존 내에 마련됐다. 아프리카 동물과 풍물을 함께 느끼는 신개념의 장소다. 아프리카 존 게이트를 들어서면 열대식물 등이 아프리카에 온듯 보여진다. 유인원관 맞은편에 새로 조성된 100주년 기념광장에는 무리지어 이동하는 아프리카 동물조형물 행렬이 세워져 있다.
◆8경 … 장미물결과 축제 한마당
서울동물원 맞은편 테마가든 내 장미원은 환상의 장미축제와 함께 꽃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이달 31일까지 가을장미와 국화꽃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어 사랑을 완성시키는 최고의 순간이 된다. 계절의 여왕 5월엔 핑크색 '마리아 칼라스', 향이 강한 붉은색 '튜프트볼켓' 등 293종 수천만 송이의 아름다운 장미향은 연인들 마음을 더욱 황홀하게 만든다.
◆9경 … 석양노을 속에 더욱 물들어간다
대공원저수지를 뒤로 한 채 장미원과는 색다른 정취의 가을꽃동산인 '꽃무지개 정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름다운 산책길로 만들어져 수레국화, 끈끈이대나물, 후록스, 무늬조팝 등 30여종 3만여본의 아름다운 꽃들이 저마다의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가을철에는 황색코스모스와 코스모스 들판, 벌개미취, 끈끈이대나물 등 5종의 꽃이 마치 파스텔 물감으로 채색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0경 … 야영과 함께 사랑을 꽃피워요
서울의 숲 청계산 아래 자리잡은 서울대공원 자연캠프장은 연인끼리 친구끼리 추억을 만들며 사랑을 꽃피우는 장소다.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떠나기 힘들다면 도심 속 교통이 편리한 서울대공원 청량한 숲속 자연캠핑장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