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들 사이에서 서울에서 전세를 살 바에 수도권 알짜단지를 구매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한강신도시가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일산과 마주한 김포한강신도시는 경기 김포시 장기·운양·양촌면 일대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1086만6733㎡ 부지에 한강변을 따라 조류생태공원을 조성하고 14km의 수로 및 실개울을 만드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기대를 모았으나 교통기반 시설 부족으로 저평가됐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강신도시내 분양현장들이 잇따른 미분양 사태의 고배를 마신 것도 이러한 열악한 교통여건 문제가 크게 지적됐다.
하지만 김포한강로 개통 등 발 빠른 교통망 확충 이후 한강신도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30%가 넘는 녹지율로 쾌적한 주거환경과 위치적으로 서울과 가깝다는 한강신도시 특유의 강점이 다시금 부각된 것이다.
한강신도시 활성화에 빠르게 영향을 미친 것은 부동산시장이다. 미분양 물량들도 속속 소진되고 있으며, 신규 공급 물량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중 Ab-06블록에서 가격과 입지, 혜택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아파트를 분양하며 한강신도시 내 첫 선을 보인다.
단지는 최고 29층 7개동 820가구 규모로, 중소형인 전용면적 74㎡형(484가구)과 84㎡형(336가구)으로 구성됐다. 또 전 세대 남동·남서향 배치로 일조권을 확보했다.
Ab-06블록은 신도시 서쪽 구래동에 위치하며, 도보 3분 거리에 김포도시철도(예정)과 M버스가 연계한 역세권 복합환승센터가 있다. 현재 합정~홍대~신촌~서울역에 이르는 M버스가 운행 중이며 서울 여의도가 20분대, 강남도 1시간대면 갈 수 있는 서울직통 생활권으로 평가 받는다.
올림픽대로와 연결된 김포한강로·일산대교·서울외곽순환도로·인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주요 도심은 물론 경기도 고양·파주, 인천 등으로 수도권 지역 이동이 자유롭다.
여기에 오는 2018년에 김포도시철도(총 23.61㎞·9개역)가 개통되면 서울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또 인근에 제2서울외곽고속순환도로가 계획돼 있고 인천~김포 구간이 공사 중이어서 수도권 전역으로 오가는 도로교통망은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교가 개교 예정에 있다. 각종 문화예술센터·종합복지시설·노인복지시설·도서관 등 문화시설도 인접해 있으며 내년 말 이마트가 단지 바로 위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파트 주변 대규모 조류 생태공원과 호수공원 등 각종 녹지공간이 마련되며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배드민턴장·키즈룸·주민카페 등이 포함된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795만원대다. 분양관계자는 "입주자 부담 완화를 위해 거품을 뺐다. 층별로 차등가격이 적용돼 가구당 2억2000만~2억7000만원 정도다"고 말했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중도금 없이 잔금 90%는 입주할 때 납부하면 된다. 전 가구에 무료로 발코니 확장도 지원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부터 1·2,·3 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LH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LH김포사업단 (031)999-57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