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예년에 비해 상품권과 교육기관, 편의점 지불 수단으로 카드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전국의 신용카드 사용총액은 31조5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이 13조9600억원을 기록했고 인천광역시와 경기도가 각각 1조700억원, 6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전체 사용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 신용카드 소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충청남도였다. 7월 현재 충남지역의 카드 소비액은 83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전광역시는 7600억원으로 9.3%, 제주도는 3300억원으로 9.4% 각각 늘었다. 이밖에 경기도도 전년동기와 견줘 8.7%, 광주광역시가 6.7% 증가해 타 지역에 비해 증가율이 높았다.
신용카드 소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소비가 가장 많았던 곳은 일반음식점으로 3조3850억원(총액 기준)을 기록했다.
이어 홈쇼핑 및 인터넷판매 부문에서 3조500억원, 주유소가 2조93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인서비스 및 용역제공업체와 할인점에서도 각각 2조7660억원과 2조3670억원으로 높은 사용액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부문별 카드 사용총량이 많은 곳은 서울과 경기도로 조사됐다. 서울은 홈쇼핑 및 인터넷 판매에서 2조7430억원, 대인서비스 및 용역제공업체에서 2조1280억원의 사용규모를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주유소와 일반음식점에서 각각 7480억원과 7880억원으로 타 지역에 비해 소비액이 많았다.
전년동기에 비해 신용카드 소비가 가장 많았던 부문은 상품권 구입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47.7% 늘었다. 아울러 이 기간 교육기관과 편의점이 각각 26.8와 23.5% 증가해 뒤를 이었으며 기타운송수단판매 분야도 같은 기간 20.6% 증가했다.
특히 유흥 및 사치업에서 신용카드 소비규모는 올해 7월 전년동기대비 6.1% 늘어 지난해 2월(1.4%)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기타운송수단판매 역시 올해 1월(18.2%)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체크카드 사용 권장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규모가 줄고는 있으나 편의점과 음식점 등에서 소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