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메디컬탑팀' 의드 불패신화 깨지나…식상한 전개에 시청자 외면

2013-10-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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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탑팀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의학드라마 불패신화가 깨지는 것일까? '메디컬탑팀'이 진부한 병원 내 정치적 암투와 뻔한 로맨스를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9일 첫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극본 윤경아·연출 김도훈)이 7.3%의 시청률을 기록한데 이어 10일 방송분에서는 7.0%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중에서도 최하위이며 지난달 26일 종영한 전작 '투윅스' 마지막회 시청률보다도 4.0%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날 손목을 다친 서주영(정려원) 대신 박태신(권상우)이 장관의 수술을 집도했다.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주영이 태신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이 병원 내 퍼지면서 주영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거기다 평소 주영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흉부외과 과장 장용섭(안내상)이 주영에게 탑팀 지원을 번복하라고 종용하면서 메디컬탑팀에 들어가는 것도 어렵게 됐다.

대학병원에서의 권력암투는 물론이고 의사들간의 대립, 그 속에서도 빛나는 천재의사의 외로운 싸움은 그동안 봐왔던 의학드라마의 흥행 공식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권력다툼으로 시끄럽지만 젊은 의사들은 사랑하기에 바쁘다. 최아진(오연서)을 마음에 두고 있던 김성우(민호)는 아진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는 등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애썼다. 여기에 간호사 여민지(조우리)까지 가세해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주연들의 러브라인도 구축되고 있다. 이미 한승재(주지훈)는 주영을 전폭 지지하며 자신의 마음을 수차례 드러냈으며 주영과 태신도 서로에 대한 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또 다른 삼각관계를 만들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의학드라마에서 이미 보여온 병원 내 권력다툼과 그들만의 러브스토리를 '메디컬탑팀'이 또 다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KBS2 '비밀'과 SBS '상속자들'의 약진 속에서 '메디컬탑팀'이 의학드라마의 통념을 벗어내고 어떤 특별함으로 등 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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