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개성 넘치는 스포츠 쿠페

2013-10-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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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시로코 R-라인’은 기존의 폭스바겐과는 조금은 다른 외관을 지녔다. 골프나폴로, 티구안 등이 다소 밋밋한 디자인이라면 시로코 R-라인은 개성이 물씬 묻어나는 단연 돋보이는 모양새다.

살짝 개구리 모양을 닮은 듯한 낮은 차체는 스포츠 쿠페인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이 근육질을 연상케 하는 측면과 19인치 알로이 휠이 인상적이다. 문을 열어보니 R자수가 한 눈에 들어오는 버킷 시트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자리에 앉자 다소 불편함은 어쩔수 없었다. 전동시트가 아닌 관계로 드라이빙 포지션을 맞추기 위해서는 시트 측면에위치한 동그란 레버를 하염없이 돌려야만 했던 것.

더구나 4인승이라곤 하지만 뒷자석은 너무도 좁았다. 그래도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동을 걸자 진동과 함께 이내 중후함 배기음과 함께 달릴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를 보낸다.

저속에서는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었지만 고속 주행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엄청난 성능을 보인다. 시로코 R-라인은 2.0TDI 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8.1초다. 워낙에 서스펜션이 단단한 까닭에 거친 노면을 달릴 때 어느 정도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지만 가속 페달을 힘주어 밟자 그대로 속도 게이지가 올라가면서 할 수 있는 힘을 모두 낸다.

시로코라는 이름이 사하라 사막에서 지중해로 부는 ‘뜨거운 바람’(열풍)을 뜻한다고 하더니 바람같이 달린다. 속도계가 시속 160㎞까지 무리 없이 반응했다.

시로코 R-라인의 매력은 코너링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서스펜션이 단단하기로 유명한 시로코 R-라인은 낮은 차체에 따른 저중심 구조와 19인치 휠 덕분에 코너링 구간에서 빠른 반응으로 운전의 재미를 줬다. 핸들링도 묵직했다.

연비도 괜찮았다. 주행을 모두 마친 뒤 확인해 본 평균연비는 13.5km/l. 개성넘치는 디자인에 경제성까지 갖춘 모델다보니 고성능 스포츠카를 원하면서도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뽐내고 싶은 이들이라면 충분히 선택 가능한 차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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