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국내 캠핑 인구는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연내 200만 돌파가 유력시 된다.
캠핑은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무방비 상태로 떠나는 캠핑은 부상을 부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특히 척추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캠핑을 즐길 때 더 조심해야 한다.
◆ 캠핑 전,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부담 줄여야
캠핑장까지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면 몸이 느끼는 부담감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우리 신체는 서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에 2~3배 더 많은 가중을 느끼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운전을 하면 허리와 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평소 허리가 좋지 않던 사람들은 그저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허리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차기용 구로예스병원장은“잘못된 자세로 운전을 하면 허리가 느끼는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목이나 어깨, 발목 등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운전할 때에는 좌석을 약간 앞으로 당기고 엉덩이와 등이 운전석에 밀착되게 앉는 것이 좋고, 등받이의 각도는 100~110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운전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해주고 스트레칭 해주는 것 역시 부상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차고 딱딱한 바닥에서의 수면, 허리 건강 악화의 지름길
캠핑장 텐트에서 자고 일어난 아침이면 허리에 뻐근함과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캠핑장의 쌀쌀한 저녁과 새벽 기온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근육이 수축되고 긴장해 굳게 되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 때 척추를 보호하는 근육이 제 기능을 못하고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줘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
딱딱한 바닥도 문제다. 맨바닥에 누우면 허리와 바닥 사이에 공간이 생겨 척추의 S자 곡선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다. 이 상태로 장시간 누워 잠을 자다보면 허리에 요통이 발생하게 된다. 또 캠핑시 베개 대신 옷이나 가방을 베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목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베개의 높이가 너무 높으면 경추가 과도하게 구부러져 인대나 근육이 당기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야외 취침을 위해서는 매트리스나 두꺼운 담요 같은 푹신한 바닥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품을 베개 대신 사용할 때는 3~4cm 정도의 단단한 것이 목의 곡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체온유지를 위해 침낭이나 담요를 중분히 준비해 보온에도 신경써야 한다.
차기용 원장은“건강하고 즐거운 캠핑을 위해서는 중간중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캠핑을 다녀온 후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며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근육통 예방에 도움을 준다.”며 캠핑 이후 통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