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결혼시즌'…청첩장 '폭탄'세례

2013-10-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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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중국 '결혼시즌'인 국경절 연휴를 맞이해 주변에 결혼식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축의금 문제로 중국인들이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경보(新京報) 7일 보도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를 맞아 변호사, 의사, 정부 관료, 언론 종사자, 판매직 사원 등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허난(河南) 등 중국 전역의 100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중국인들이 축의금을 줄 때 직장 동료에 비해 기업이나 기관의 수장에게는 훨씬 많은 돈을 건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7명은 조직의 수장급 인사 집안의 결혼식에 참석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절반 이상인 56.7%는 동료에게 주는 것보다 50~100% 많은 액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24.1%는 일반 동료에 주는 것의 2배에 해당하는 축의금을 전달했고, 심지어 일부는 10배를 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결혼식 하객들의 평균 축의금 액수가 평균 500위안~800위안(약 8만원~14만원) 사이임을 감안하면 수장들에게는 훨씬 많은 액수를 축의금으로 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5월 노동절, 10월 국경절이 결혼시즌으로 이 기간 날라오는 청첩장은 ‘홍색폭탄(紅色炸彈)'으로 불릴 정도다. 중국의 한 결혼 정보 업체가 국경절 기간 청첩장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운 44%가 2~3개 이상 청첩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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