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경주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최경주(SK텔레콤)의 벙커샷을 구경할까, 데이비드 톰스(46·미국)의 레이업 전략을 배울까.
아시안투어 및 한국프로골프투어(KGT)로 치러지는 ‘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달러)이 10∼13일 경기 여주의 해슬리나인브릿지GC(파72)에서 열린다.
관심은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에게 쏠렸다. 최경주는 대회가 창설된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승컵을 안았다. 그는 아시안투어에서 최초로 ‘동일 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린다.
최경주는 올시즌 미PGA투어에서 ‘샌드 세이브’ 67.81%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볼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열 번 빠질 경우 예닐곱 번은 파나 버디를 잡았다는 얘기다. 이는 투어 평균치(49.84%)를 27% 포인트 이상 웃도는 것이다. 그의 벙커샷을 면밀히 관찰하면 1∼2타를 세이브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 |
데이비드 톰스 |
점잖이 플레이하는 것으로 정평난 톰스는 출전선수 중 유일한 메이저 챔피언이다. 그는 2001년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미PGA투어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최경주보다 5승이 더 많다. 2011년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연장끝에 최경주에게 우승컵을 내줬으나 바로 다음주 열린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는 장타력보다는 레이업을 잘 하기로 정평난 선수다. 플레이선에 위험지역이 있으면 우회해가는 전략이다. 그의 올시즌 미PGA투어 ‘파5홀 2온율’은 25.44%로 이 부문 최하위다. 투어 평균치(48.05%)의 절반선이다. 파5홀에서 다른 선수들이 그린을 노리고 샷을 할때 그는 세컨드샷을 안전하게 보낸 후 서드샷으로 승부하는 타입이다. 지난해 파4였다가 올해 다시 파5홀로 셋업된 내리막 2번홀(길이 566야드)에서 어떤 공략법을 택할지 주목된다.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이 87위로 가장 높은 키라데크는 다크 호스다. 그는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아시안투어 ‘머큐리스 타이완오픈’에서 우승한 ‘장타자’ 헨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