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에 개혁의 칼… "대대적 조직개편"

2013-10-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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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세계은행의 조직 발전을 위해 구조조정 등 개혁안을 내걸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김 총재는 인터뷰에서 “세계은행의 조직 문화가 2030년까지 빈곤을 뿌리 뽑겠다는 목표를 가로막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적이고 빠르게 대철할 수 있는 세계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개혁안을 이번주 말 정기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재의 이같은 개혁 바람은 세계은행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비롯됐다. 최근 세계은행 직원 1만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도전에 대한 두려움 및 협력하기 최악의 조건 등이 문제로 손꼽혔다. 김 총재 역시 조직 내의 관료주의가 세계은행이 발전하는데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개별 펀드별, 국가별, 지역별 업무만 이뤄지고 있으며 국제적 협력은 전무한 상태다. 각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문가에게 다른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시간을 어느정도 투자하는가에 대부분 1%미만이라 답했다.

개혁안은 전세계에서 1000여개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은행들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할 예정이다. 총 업무를 농업 교육 에너지 광업 건강 영양 무역 경쟁력 등 14개 업무로 재편한다. 또한 김 총재는 인사권도 지휘했다. 최고운영책임자에는 인도네시아 경제학자인 스리 물리아니가 임명됐고 부총재는 샌자이 프래드한이 됐다.

김 총재는 지난해 4월 로버트 졸릭 전 총재에 이어 세계은행 총재로 선출됐다.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공개경쟁을 통해 총재에 올랐고 첫 동양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7월부터 총재직을 시작했으며 임기는 5년이다. 김 총재는 하버드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고 의대 교수를 지냈다. 지난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맡았고 2006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김 총재는 2009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대 총장인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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