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은 제주행 국내선과 인천발 방콕, 관 노선 증편과 홍콩 노선 재개 등 동계 운항일정을 확정·발표하고, 이 같은 새 동계운항 일정을 오는 10월27일부터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내국인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좌석난이 가중되고 있는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횟수는 지난해 주81회에서 주105회로, 부산~제주 노선의 운항횟수는 주46회에서 주49회로 확대하고, 청주~제주 노선은 주14회를 그대로 유지하는 등 총 주 141회 국내선 운항을 168회로 늘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증편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목표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탑승객수를 기준으로 제주기점 국내선에서 제주항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월말 기준 전년 같은기간 보다 1.2%포인트 늘어난 16.1%였다. 이는 대한항공과는 10.3%포인트, 아시아나항공과는 4.2% 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힌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노선에서도 증편을 실시한다.
주7회 운항하고 있는 인천~괌 노선과 인천~방콕 노선을 주14회로 증편 운항한다. 인천~방콕 노선은 동계스케줄 이전인 지난 10월2일부터 하루 2회 운항으로 취항하고 있다.
부산~홍콩 노선도 오는 12월13일부터 주3회 운항한다.
또 중국정부가 우리나라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의 자국 내 부정기편 운항을 규제하고 나선 가운데 그동안 부정기로 주2회 운항했던 인천~웨이하이(威海) 노선을 정기노선으로 전환해 주3회로 운항횟수를 늘렸다.
웨이하이는 한국과 중국이 합의한 부분적 항공자유화가 시행되고 있는 산둥성(山東省) 산둥반도 북쪽 끝에 있는 항구도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의 주요 공략노선인 일본은 엔저에 이은 방사능 문제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정체돼 있는 상태고, 가장 많은 신규노선 개설이 가능한 중국은 양국간 항공자유화 지연과 부정기편 운항규제 등으로 동북아 노선 운용이 최악인 상황”이라며 “매년 운항횟수를 늘려온 국내선과 함께 동남아 등 기존 노선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동계 운항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