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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이윤지 한주완[사진 제공=KBS2] |
6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에서는 왕수박(오현경)을 향한 이앙금(김해숙)의 막장 모성애를 한 방에 제압하는 로맨스가 펼쳐졌다. 최상남(한주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왕광박(이윤지)의 모습이 그려진 것이다.
태어나서 제대로 된 연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왕광박이 구미호(윤송이)의 지시에 따라 최상남을 꼬시는 모습은 실소를 넘어 폭소를 자아낸다. 번번이 실패하면서도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왕광박의 특별한 작업법. 이토록 귀여운 여자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6살 어린 꼬마에게 연애를 코치 받는 왕광박의 모습은 한없이 사랑스럽다. 게다가 '내가 아니라 친구 이야기'라고 강조하며 조금이라도 더 특별한 작업 방식을 전수받고자 하는 모습을 본다면 웃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노릇이다.
두 손을 턱에 받치고 큰 눈을 '끔벅끔벅'하면서 "오늘은 뭐할까요?"라고 데이트를 신청하는 모습은 수족이 수축되지만 응원하게 되고 , 혹여나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줄까 조마조마하는 모습과 남자들은 술을 마시면 여자가 예뻐 보인다는 말에 '폭풍 원샷'을 하는 모습 등은 '밀당의 천국'에 살고 있는 우리를 반성케 하기도 한다.
두 사람이 앞으로 펼칠 로맨스가 기대되는 이유는 왕광박이 준비한 '결정적 한 방' 때문이다. 야심 차게 준비한 키스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왕광박이 구미호에게 전수 받은 '결정적 한 방'을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면 성공을 기원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주, 낚시터에서 펼쳐질 왕광박의 '결정적 한 방'. 최상남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더해진 왕광박의 '결정적 한 방' 작전이 그동안 막장 모녀의 활약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왕가네 식구들'을 훈훈한 드라마 반열에 올릴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