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는 그간 아프간에 제공해온 연간 7억5000만 크로네(약 1346억원)의 원조액을 내년에는 7억 크로네로 줄이겠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토르에이르 라르센 노르웨이 외무차관은 현지 일간지 아프텐포스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앞서 지난 7월 아프간 당국에 '개혁이 지연되면 원조가 축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이제 실행으로 옮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4일 발표할 2014년 예산안에서 구체적인 삭감 내역에 대해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카불 주재 노르웨이 대사관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과 소녀 87%가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여성 경찰관의 70%가 상관에게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제투명성기구(TI)는 아프간이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