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조1000억…'마의 10조' 벽 넘었다(상보)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드디어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이 건재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까지 힘을 낸 결과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98% 늘었다.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으로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연히 역대 최대치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9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견인한 것은 역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었다. IM부문은 3분기에 6조5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DS부문도 힘을 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등으로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TV와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CE부문의 수익성 악화 기조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경쟁 격화로 마진이 확연히 줄고 있는데다 일부 환차손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끌고 반도체가 밀면서 결국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4분기에도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화재 여파로 반도체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증가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