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화의달은 문화예술인 중심이 아니라 일반 국민과 소외계층이 주체가 되는 행사다. 온 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기획됐다.
'서시' '산유화' '가을의 기도'등 국민 애송시가 광화문 인근에 걸리고,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 외벽에서는 문화 영상 작품이 상영되는 등 전국 곳곳이 문화로 물든다.
또 19일 문화의날 전후를 문화주간(16-20일)으로 정하고 문화역서울284에서 국민 참여형 종합 문화행사인 ‘나도 예술가, 여기는 문화마을’을 준비했다.
이 행사는 시민 문화동아리가 자신들의 문화활동을 다른 시민과 함께 나누는 ‘공간을 빌려드립니다’, 소규모 시민문화공연이 펼쳐지는 ‘한 평 문화 공간’, 지역공동체 생활문화 사례를 중심으로 꾸미는 참여형 전시회 ‘일상문화 아지트’ 등 다양한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공간 한 편에는 ‘공중전화부스도서관’이 마련돼 가져온 책을 다른 책으로 바꿔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문체부는 또 국악의 흥을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역광장에서 ‘정오의 국악음악회’를 개최한다. ‘신명, 젊음, 전통’을 주제로 사자춤, 각설이 놀음, 사물놀이, 장구와 북춤 등을 공연한다.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기념하는 ‘한글문화 큰 잔치’(7~13일·광화문광장 등),한복의 확산을 모색하는 ‘문화, 한복으로 물들이다’(17일·문화역서울284) 등도 이어진다. 한복 착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일부터 전통 한복을 입은 사람은 4대궁, 종묘 및 조선왕릉을 상시 무료 관람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