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은 전체 면적을 줄이는 대신 수납공간과 서비스 면적 등을 늘린 '실속형 +α' 평면의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이렇듯 실속평면 개발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또 1~2인 또는 3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획일화된 면적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하반기에 분양될 단지들도 공간의 효율성을 살린 평면도가 대부분이다. 특히 면적율을 최대한 높여 버리는 공간 없이 알뜰하게 설계한 판상형 4베이 설계구조의 인기가 높다.
동원개발은 이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2블록에서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8개동 총 808가구(전용 74~84㎡)가 남향으로 배치되며 대부분 판상형 4베이 설계가 적용된다. 방·방·거실·방 순서의 일렬 구조는 채광이 좋고 통풍이 잘 돼 쾌적한 실내 유지가 가능하다. 주방과 안방에는 넓은 팬트리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또 무상으로 제공되는 지하 전용창고에 계절용품과 레저용품을 수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 32층 10개동 규모로 전용 59~96㎡ 총 1459가구 중 92.5%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헤아림 특화를 적용해 수요자 입장에서 평면도를 설계했다. 드레스룸에 창문을 설치해 채광과 통풍이 용이하며 룸인룸(Room-in-Room) 형태의 자녀방에 알파룸을 더해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지난 달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에 신동해개발AMC이 분양한 '안성 롯데캐슬'은 부분 임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하 2층~지상 20층 30개동 총2320가구(전용 59~84㎡) 규모의 대단지로 총 9개 타입의 평면도로 이뤄졌다. 전용 77㎡ 확장형에 가변형 벽체를 활용하면 침실 4개와 욕실 3개가 제공된다. 가족 구성원에 따라 집 주인이 방 2~3개를 사용하면 세입자는 방 1~2개를 사용 가능하다. 전용 84㎡는 알파룸이 제공돼 보다 넓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도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이달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선보이는 주상복합아파트 '더 더블유'는 지하 6층~지상 69층 4개동 1488가구(전용 98~244㎡) 규모로 높이 246.4m의 초고층 단지다. 이 단지는 과거 주상복합아파트와는 달리 정사각형 평면구조를 실현해 실전용률 99%의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전용률 69% 수준의 기존 마린시티 주상복합 아파트가 발코니 확장시에도 실전용률 80%대에 머무는 반면 더 더블유는 기본 75%의 전용률에 발코니 확장 시 실전용률이 99%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내달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1 블록에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490가구(예정) 규모로 전용 101~155㎡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판상형 평면으로 구성해 주상복합의 고급스러움과 생활의 편리함을 더할 계획이다. 전 가구 남향 배치로 채광이 용이하며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맞통풍이 가능한 평면으로 구성된다.
숨어있는 공간에 수납을 더한 스마트 평면 아파트도 있다.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에 분양하는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실내 수납 공간을 최대한 확대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 59~114㎡ 총 949가구로 구성됐다. 수납공간 및 붙박이장을 남은 공간에 배치하고 발코니 선반 등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최대한 수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