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업체, 무방향성 전기강판 덤핑 혐의 한국 또 제소

2013-10-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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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전기강판에 이어 한국, 일본 등 6개국 대상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미국 철강업체가 방향성 전기강판에 이어 이번에는 ‘무방향성 전기강판’(NOES) 제품에 대한 덤핑 혐의로 한국을 포함한 6개 국가를 미국 상무부에 제소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제소업체는 AK스틸 코퍼레이션으로 이 업체는 지난달 18일 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한 덤핑 혐의로 한국을 포함한 7개 국가에 대해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바 있다.

전기강판은 한 방향으로 뛰어난 자기 특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철의 결정을 압연 방향으로 가지런히 한 ‘방향성 전기강판’(GOES)과 모든 방향으로 양호한 자기특성을 갖기 위해 불규칙적인 결정 방향을 갖도록 한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두 종류로 나뉜다.

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변압기에,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발전기 같은 대형 회전기를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의 모터, 헤드폰 스테레오 등 소형 가전의 구동용 부품 등에 많이 이용된다.

AK가 제기한 6개 국가의 덤핑마진 혐의는 △한국 6.12~70.59% △대만 51.37~105.93% △일본 88.33~221.43% △독일 70.05~87.04% △중국 238.41~397.47% △스웨덴 61.75% 등이다.

대상 품목에는 ‘냉간 압연강’과 ‘평판압연 합금강’을 포함했으며, 품목분류코드(HS코드)는 7225.19.0000, 7226.19.1000, 7226.19.9000, 7225.50.8085, 7225.99.0090, 7226.92.5000, 7226.92.7050, 7226.92.8050, 7226.99.0180 등이다.

냉강 압연강은 열간압연강을 상온에 가까운 온도에서 압연한 강재로, 가열하지 않았기 때문에 표면에 녹이 발생하지 않고 표면이 광택을 띠며 가열이나 냉각에 의해 일어나는 팽창이나 수축이 적으므로 정확한 치수와 형태를 얻을 수 있다.

평판 압연강은 최소 0.6%의 실리콘과 0.08% 미만의 탄소, 1.0% 미만의 알루미늄을 포함한 특수강이다. 탄소강에서는 얻을 수 없는 훌륭한 성질의 강을 얻기 위해 탄소 이외의 합금 원소를 첨가했다.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ITA)과 ITC는 6개 국가의 무방향성 전기강판NOES에 대한 미국 국내 업체의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 시행 여부를 다음 주에 결정할 예정이다.

조사에서 미국 국내 철강업체의 피해가 있다는 예비 판정 및 최종 판정 있으면 ITC는 반덤핑과 상계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은 “미 철강업계는 방향성·무방향성 전기강판 제품에 대한 덤핑 혐의로 한국을 제소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 한국 등 9개국의 유정용 강관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 청원을 제출했고, ITC는 지난 8월 16일 만장일치로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8개국)과 상계관세(2개국)에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철강 제품에 미국 철강업계의 빈번한 제소는 미국 철강제품의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미 철강협회가 8월 미국의 철강제품 수입이 전달보다 13.9% 증가했다는 보도 자료를 발표하며 수입 급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는데, 특히 한국과 일본의 8월 철강제품 수입은 7월 대비 16.8%, 23%로 각각 증가해 수입이 감소한 중국(-38%), 대만(-18.2%)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무역관은 “한국과 일본 제품을 표적으로 미국 철강업체의 우리 제품에 대한 제소 및 반덤핑, 상계관세 판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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