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소프라노 신영옥 VS 마리나 레베카의 '콘서트 오페라'

2013-10-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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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15일, 19일 리골레토- 라트라비아타 펼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무대로 오는 15일, 19일 '콘서트 오페라'를 처음 선보인다.

베르디 3대 걸작으로 꼽히는 '리골레토'와 '라 트라비아타'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친다.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장치와 화려한 의상 등의 볼거리가 많은 오페라 공연과 달리 보는 즐거움은 적지만 온전히 음악에만 매달릴수 있어 더욱 밀도 높은 공연을 만날수 잇다. 관객들 역시 아리아 그 자체와 연주자들의 연기에 더 집중하게 되면서 작곡가 베르디의 음악적 의도와 깊이를 심도 있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베르디의 '리골레토'와 '라 트라비아타'는 매혹적인 2중창이 많아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전해지는 음악적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예술의전당측은 "이번 무대는 기존 콘서트홀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스테이징(연출)이 가미되어 청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시각적인 연출 그리고 연주자들의 절제된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프라노 신영옥.

◆15일 오후 8시 리골레토=소프라노 신영옥이 질다로 출연한다. 신영옥은 이미 1989년 초연된 메트의 오토 셴크 프로덕션에서 미국인 루스 앤 스웬스에 이어 지금까지 질다 역을 가장 많이 연기한 소프라노로 기록되어있다. 신영옥은 2003년 예술의전당과 로열오페라하우스가 협력 제작한 데이비드 맥비커의 <리골레토>에서 신영옥의 질다를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선보인바 있다.

질다의 아버지 리골레토 역은 세계적 마에스트로 리카르토 무티(Riccardo Muti)가 인정한 바리톤 프란체스코 란돌피(Francesco Landolfi)가 연기한다. 질다의 상대역인 만토바 공작은 달콤하고도 감미로운 음색으로 사랑받고 있는 테너 션 매테이(Shawn Mathey)가, 연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소프라노 마리나 레베카

◆19일 오후 8시 라 트라비아타=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세계곳곳에서 공연되는 <라 트라비아타> 무대에 떠오르는 ‘비올레타’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마리나 레베카가 공연한다. 명징하고 강렬한 음색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미모로 마치 살아있는 ‘비올레타’를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테너 조르지오 베루지(Giorgio Berrugi)가 비올레타의 상대역 알프레도를 연기한다. 또한 진정한 베르디의 바리톤으로 평가 받고 있는 따듯하고 황홀한 목소리의 소유자 바리톤 퀸 켈시(Quinn Kelsey)가 알프레도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와 <라 트라비아타>의 지휘는 ‘미국 오페라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인의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힌 스티븐 로드(Stephen Lord)가 맡았고 에드워드 크래프츠(Edward Crafts)가 연출을 담당했다.관람료 3만~12만원.(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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