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스마트폰으로 기업 업무까지"…삼성·LG, 기업용 모바일 시장 공략 박차

2013-10-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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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모바일 보안 솔루션 내세워 BYOD 트렌드 적극 대응<br/>직원용 모바일 기기 대거 공급 등 B2B 사업 기회도 창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업용 모바일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삼성전자의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왼쪽)와 LG전자가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LG GATE'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개인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도 활용하려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업에서 신뢰할 수 있는 보안성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다.
특정 기업에 자체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대거 공급하는 등 B2B 수익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 ‘LG GATE’를 공개하고 이달 중 미국 4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해당 솔루션이 탑재된 G2를 공급키로 했다.

LG GATE는 기업 서버에 저장된 정보에 대한 접근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한층 강화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LG GATE는 ‘데이터 암호화’, ‘가상사설통신망(VPN)’, ‘이동장비관리(MDM)’ 등의 최신 모바일 보안 기술이 적용됐으며, 특히 하나의 운영체제(OS)를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가상화’ 기능을 지원해 사용 편의성이 향상됐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자체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공개하고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있다.

녹스는 컨테이너라는 별도의 공간에 업무용 데이터를 분리 보관할 수 있어 철저한 보안 유지가 가능하다. 컨테이너는 해당 스마트폰의 OS와는 별도로 구축돼 해킹이나 바이러스, 정보 유출 등으로부터 자유롭다.

또 기업 고객의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에 포함시킬 애플리케이션을 지정할 수 있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홈 화면에서 컨테이너 아이콘을 누르면 기업이 지정한 업무용 이메일, 일정, 연락처 등에만 접근할 수 있다.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개인용과 업무용 모바일 기기를 별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하나의 기기로 구분 없이 사용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본인의 모바일 기기를 언제 어디서든 가지고 다니며 업무를 보는 이른바 BYOD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이 정보 유출을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보안성을 갖춰야 한다.

조범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팀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BYOD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기업에서 신뢰할 수 있는 보안성을 제공하면서 프라이버시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도 “기업 모바일 환경 구축의 핵심은 생산성 향상과 업무 연속성 확보, 검증된 보안 환경 제공”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은 B2B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녹스 사용을 원하는 기업에 대해 서버 구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에 대한 대가로 해당 기업은 직원들에게 갤럭시S4나 갤럭시노트3를 지급해야 한다. 대규모 B2B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은 개인들이 회사 밖에서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기업의 정보 유출 걱정까지 덜어주는 중요한 서비스”라며 “삼성전자의 녹스가 미국 국방부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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