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는 올해 8월(임금·근로시간은 7월 급여계산기간) 기준 농업을 제외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2만8000개를 표본으로 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그 결과, 7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13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13만5000원)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임금은 3.0% 오른 291만5000원이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1만6000원, 임시·일용근로자 는 138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 6.3% 상승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임금상승률은 4.2%로 전년 동기 대비 임금상승률 6.0%보다 1.8%p 낮다. 다만, 물가가 안정되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상승률 1.8%보다 높은 3.0%를 기록했다는 것이 고용부의 설명이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85.0시간으로 전년 동월(180.4시간)대비 2.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202.3시간),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197.2시간)이 근로시간이 길었다. 짧은 업종은 건설업(161.8시간),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67.1시간), 교육서비스업(168.2시간) 등이다.
아울러 고용부는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가 150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증가 폭은 12개월만에 최대치다.
특히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증가 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8월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증가인원은 각각 16만7000명, 8만9000으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1.4%, 4.9%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2만1000명), 교육서비스업(6만2000명), 제조업(5만9000명)은 증가한 반면, 도매 및 소매업(4만명), 금융 및 보험업(3만8000명)은 감소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올해 들어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고용부의 주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입직·이직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는 전년 동월 큰 폭의 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면서 “일시적인 효과인 만큼 본격적인 고용회복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