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행사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 사상인 효(孝)와 예(禮), 지(智), 인(仁)의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전이다.
(사)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 이귀례), (사)한국차문화협회 인천지부가 공동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인천시,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가천대 길병원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 노연홍 가천대 부총장,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 윤관석 국회의원, 박순남 인천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차 경연대회에서 전국 지부·지회 예선을 거친 350여 명의 참가자들은 유치부에서 대학부까지 5개 부문으로 나눠져 공수법(절하기에 앞선 손가짐 자세), 절하기, 차내기(차를 우려내어 마시기까지의 전 과정), 한복 바로입기, 입·퇴장 예절, 응대법 등으로 우열을 가렸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행사장 주변에서는 한국차문화협회 전국 각 지부에서 준비한 정갈한 떡과 차(황차, 작설차, 가루차, 꽃차 등)를 무료로 맛 볼 수 있는 행사와 연수구청 풀물단의 신명나는 풍물공연, 스포츠 댄스, 비보이 공연, 마술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진행, 경연대회를 더욱 즐겁게 했다.
이밖에도 가천박물관에서 전통문화체험과 권익재선생의 연만들기, 보림제다의 제다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인천시지정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의 정기전승 시연(선비차, 생활차, 규방다례시연)이 마련되어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의 맛과 멋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소중한 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열띤 경쟁 속에서 한동희(가천대 의공학과,3)군이 대상을 수상해, 문화체육부장관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한동희 군은 “올해 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차예절 수업을 들으면서 차에 대한 이해를 키워왔으며, 차예절을 배우면서 나를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졌다”며 “대상을 차지한 만큼 우리차(茶)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귀례 이사장은 축사에서 “차 문화가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하여금 정성스럽게 차를 우려내고 상대방에게 대접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며, 윤리와 예절이 충만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