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굿마켓, 추억의 뻥튀기로 축제와 나눔 두 배

2013-09-2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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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여 명 인파...명실상부 수도권지역 최대 규모 착한 벼룩시장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9월 마지막 주말, 가을 문턱에 들어선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는 약 1만 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수도권 최대 벼룩시장인 ‘송도 굿마켓’을 즐겼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28일 개최한 송도 굿마켓에는 인천은 물론 서울·수도권곳곳에서 찾아온 방문객들로 개장 전부터 성황을 이뤘다.

국내 대표 벼룩시장 '송도 굿 마켓'에 물품을 팔러 온 사람도, 좋은 물건을 값싸게 사려는 사람도 공연을 즐기거나, 나들이를 나온 가족까지 축제와 나눔의 굿마켓에 동참했다.

센트럴파크를 따라 늘어선 판매 부스에선 오후 1시 개점 시간에 맞춰 물건을 정리하고 가격표를 부치느라 분주했다.

헌책, 유희왕 카드, 물총 등 장난감류, 머리핀, 헌 옷 등 저렴한 물건이 주류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엔틱 그릇 및 소품 등 이국적인 제품들도 볼 수 있었다.

모두가 부담 없는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며 하루 종일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또 저마다 개성 넘치는 솜씨를 발휘해 만들어 온 스틸문패 등 스틸 디자인 용품, 수제 가죽 카드지갑, 핸드메이드 애견 알레지 방지 목줄 등 보기만해도 눈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물건들이 금새 새 주인을 만나 떠나갔다.

이날 두 아들과 함께 판매자로 나선 주부 박연희(35·여)씨는 “송도 굿마켓은 아이들에게 환경보호와 나눔을 동시에 일깨줘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행사”라며 “아이들이 쓰던 물건을 깨끗이 정리해 와 판매할 생각에 엄마보다 더 굿마켓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번 굿마켓에서는 특별 코너로 마련된 ‘응답하라 7080’이 특별한 관심을 끌며 장사진을 이뤘다.

집에서 가지고 온 쌀과 콩 등을 전통 방식으로 튀겨주는 뻥튀기 소리와 고소한 냄새는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어린이 방문객들은 마치 장난감인양 신기해 하며 떠날 줄 몰랐다. 이밖에 가래떡, 달고나, 쫀드기 등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먹거리와 놀이를 온 가족이 함께하며 옛 추억에 빠져들게 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볼거리 역시 축제의 열기를 높였다.

중앙 무대에서는 아름다운 센트럴파크를 배경으로 인디밴드 Way-Out의 열광적인 사운드와 명콤비 트원즈의 화려한 랩이 보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포스코 건설의 아마추어 밴드인 포스 밴드는 감춰온 음악 실력을 뽐냈으며, 감미로운 하모니의 채드윅 어린이 합창단은 영화 레미제라블의 대표곡인 ‘나는 꿈을 꾸었네(I Dreamed a Dream) ‘를 비롯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위해(For The Beauty Of The Earth)’ 등으로 촉촉한 가을 감성을 전해줬다.

관광차 한국에 온 셜리(42)는 “호주에서도 벼룩시장이 있지만, 송도 굿마켓은 모인 사람도 엄청나고, 음악 공연에 체험 등 갖가지 문화가 접목되어 즐거웠다”며 “한국인의 생활 소품과 먹거리, 놀거리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배경이 나눔인 착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착한 벼룩시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송도 굿마켓은 판매자들의 참가비와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마련된 총 432만2330원을 인천 구도심 공부방 영어학습 지원을 위해 인천기아대책본부에 전달했다.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 스탠 게일 회장은 “억새풀이 한창인 센트럴파크에서 진행된 9월 굿마켓은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 축제도 즐기고 나눔도 실천하며 모두가 웃음 가득한 행사였다”며 “다음달 굿마켓은 할로윈을 테마로 더 많은 시민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3 마지막 굿마켓은 다음달 19일 센트럴파크에서 할로윈을 테마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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