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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 K기자 [사진=아주경제DB] |
스포츠서울닷컴에 의해 배우 백윤식과의 로맨스가 공개된 K기자는 30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한 커플로 항간의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러나 K기자는 "백윤식과의 관계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지난 2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한 레스토랑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러나 그는 예정 시각 20분이 지나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그의 무모한 행동에 150명 가량의 취재진들은 허공에서 갈 길을 잃은 '새' 신세를 면치 못했다.
우왕좌왕한 그의 행동이 더욱 불씨를 키운 가운데 기자회견 취소 후 고작 이틀 뒤인 29일 스포츠서울닷컴과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가 폭로한 백윤식과의 관계는 마치 '막장드라마'를 연상케 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백윤식에게 20년 된 여자 이 모씨(57)가 있었다" "백윤식의 자녀들이 우리 관계를 못마땅하게 생각했고 나에게 폭행까지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아주 사적이고 낯부끄러운 이야기를 스스로 알리며 어찌됐든 그는 세상의 주목을 받았고 피해자로서의 존재를 널리 알렸으나 폭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백윤식의 마음을 돌리려는 처사다" "사생활 보호를 외치는 유명인들이지만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면 미디어를 이용하려 한다" "두 사람의 문제는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는 게 맞지 않나" 등의 부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상덕 문화평론가는 "K기자의 행동은 주목 받고 싶은 욕구의 표출"이라며 "현대사회에서 성공의 밑바탕에는 '주목'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여러 유명인이 자극적 소재를 이용해 주목 받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군가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알 권리'라고 외치지만 국민의 의무엔 유명인들의 연예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억지로 밝힐 필요도, 의무도 없다는 얘기다.
K기자가 단순히 "백윤신과의 관계에 대한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고 의혹을 해명한다 한들 과연 몇 명이나 그의 말에 고개를 끄떡일까. 그간 보여 왔던 경솔한 행동에 빗대어 봤을 때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K기자의 명확한 의도는 알기 어려우나 개인의 명망을 위해 언론이라는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더욱이 K기자 자신이 언론인임을 망각하고 있지 않은가 묻고 싶다. 더는 언론이 '사랑과 전쟁'을 재연하는 진흙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