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을 방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준비현장을 시찰한 뒤 영화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접점에 있는 산업이 바로 영화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집권 후 부산 방문은 ‘유엔군 참전ㆍ정전 60주년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 참석차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지난 7월22일 이후 2번째이다.
이날 간담회는 영화산업이 새 정부 국정과제인 ‘문화융성’의 초석으로 한단계 더 도약해야 하며 이를 위해 영화인들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한국 영화의 발전에 대해 “우리 영화인 여러분의 뛰어난 창작 능력과 열정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렇게 우리 영화산업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더욱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 또 해결할 과제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영화제작 현장에서 많은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하지만 낮은 임금, 불안한 앞날로 걱정을 안고 사는 스태프들이 많다”며 “영화산업의 핵심 역량은 창작인력과 현장인력에서 나오는만큼 이분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 영화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서 영화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도 당면한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고 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정부와 영화계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은다면 이런 모든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며 “현장을 뛰며 느낀 여러가지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시고 함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임권택·한재림 감독과 배우 강수연, 송강호씨, 김의석 영화진흥위 위원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동호 문화융성위 위원장, 김미희 스튜디오 드림캡쳐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