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9일 "향후 주목할 변수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경제지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경우 정치적 교착 상태가 지속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미국 정부가 폐쇄되거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폐쇄와 국가 디폴트 사태를 막기위해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을 포함한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국가 부채 상한선을 올려줘야 한다고 의회에 요구했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케어를 뺀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
하원은 상원 예산안을 그대로 투표에 부쳐 부결하거나 다시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삭감해 상원에 보낼 수도 있다. 이 경우 내달 1일부터 상당수 정부 기관이 문을 닫아야 하고 연방 공무원은 무급휴가를 떠나야 한다.
한 연구원은 "공화당이 임시방편으로 오바마케어를 1년 연장하는 절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면서 "여론이 공화당에 유리하지 않아 실질적 영향력도 축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가 커지더라도 시장이 받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1975년 이후 17차례에 걸친 정부 폐쇄 기간 미국 증시의 평균 낙폭은 0.78%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세계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에 이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1800∼2050 포인트 박스권 상단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