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75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 5월 80에서 6월 79, 7월 72로 하락했으나 8월 73으로 반등하면서 이달까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BSI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느끼는 업체가 긍정적으로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010년 7월(100) 이후 꾸준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이달 업황 역시 기준치에 못 미치는 데다 상승 규모도 소폭이어서 개선 추세로 판단하긴 이르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전월대비 2포인트씩 올라 각각 78과 72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은 3포인트 상승한 82, 내수기업은 1포인트 오른 71이었다.
10월 업황전망BSI는 82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9월 중 제조업의 매출BSI 실적은 86으로 7월부터 3개월째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10월 전망치는 92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83으로 집계됐으며 다음달 전망치도 2포인트 내려간 87이었다.
자금사정BSI는 87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10월 전망치도 1포인트 상승한 89로 나타났다.
이달 중 계절변동에 의한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업황BSI는 78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치도 4포인트 오른 82로 조사됐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0%)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0.5%)을 꼽았다. 경쟁심화(9.3%)와 수출부진(9.2%), 환율(7.4%) 등이 뒤를 이었다.
9월 중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7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 역시 7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체들도 내수부진(23.5%)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0.5%)이 경영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경쟁심화(9.3%), 수출부진(9.2%) 순으로 조사됐다.
계절조정치로 이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71로 집계됐으며 10월 전망치는 4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한편 기업심리지수의 상승에 힘입어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ESI는 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심리를 나타낸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고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 역시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순환변동치는 장기평균 100을 웃돌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 수준으로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