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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1등급 우유만을 고집하는 을축목장이 최상급 유질을 유지하는 데는 어떤 비결이 있을까? 입구부터 향기로운 꽃향기로 가득한 을축목장을 찾았다.
- 소들을 배려한 착한 아이디어가 가득!
을축목장은 1985년 을축년에 목장을 시작해 붙여진 이름이다. 2009년 농장 HACCP 인증, 2011년 친환경축산물(무항생제) 인증, 2012년 깨끗한 목장 가꾸기 대상 등 낙농업계에서는 벤치마킹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줄을 이을 정도로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당시 시작할 무렵만 해도 우유 생산이 가능한 착유우 5마리가 전부였는데, 현재는 착유우 38마리, 건유우(우유 생산을 잠시 쉬고 있는 소) 6마리, 초임우(처음으로 임신하는 소) 5마리, 육성우(어린 송아지) 21마리로 총 70마리로 늘어났다.
도예 전공자인 을축목장 이순표 대표(58세)는 1등급 우유의 첫째 조건으로 환경을 꼽았다. 젖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소가 다니는 길에는 시멘트 대신 흙 위에 고무매트를 깔아 소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고, 우사의 톱밥을 1~2개월에 한 번씩 교체함으로써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했다. 목장은 무엇보다도 주변 환경이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하고, 위생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뿐만 아니라 우사 밖에 사료 유실 및 젖소들의 스트레스 예방에도 효과적인 그물망을 설치해 참새, 비둘기 등 각종 새들이 농장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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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간 최상의 유질을 유지한 비결
이 대표는 1등급 우유의 두 번째 비결로 생산비 절감과 산유량 증가 효과를 동시에 누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유전자의 소들이 우수한 품종인지, 건강상태 및 우유의 생산량을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했다. 품종에 따른 소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환경변화 등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살펴 본 결과 통계를 통한 평균값을 기록함으로서 소의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낙농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젖소의 유방염이 사라진 것도 건유기에 유방염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했기 때문이다. 착유 시에도 착유 수건을 젖소마다 구분해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발굽 삭제와 구충예방, 유방털 깍기 등을 통해 감염을 막았다.
- 낙농업계에서는 아이돌 스타! 자신만의 노하우 전파에도 앞장
85년 목장을 처음 시작하고 벌써 30년 가까이 목장 일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많은 낙농인들과 나눔으로써 우리나라의 낙농업이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착유는 곧 양심이다’라는 가치 아래 최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결과 1등급 우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는 2015년부터 정부에서 동물복지농장 인증제를 실시한다. 2011년 가축위생시험소가 주관한 동물복지 평가 1등으로 뽑힌 을축목장의 동물복지농장 인증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