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14년도 예산으로 올해 13조5268억원보다 0.1% 증액한 13조5344억원을 편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쌀 산업 분야에 4조7718억원, 원예·특작 분야에 2조1913억원, 축산분야에 1조5047억원, 식품 분야에 7714억원, 공용 등 기타 분야에 4조2951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우선 농식품부는 농축산업의 6차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크게 늘렸다. 6차 산업화 지구 3곳을 개발하는 데 184억원을 신규 편성하고 300억원 규모의 융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6차 산업이란 단순 생산(1차)에 그치지 않고 제조·가공(2차)뿐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3차)를 연계한 융복합(1차+2차+3차) 산업을 말한다.
쌀 변동·고정 직불금 등 직불금 예산은 올해 1조6159억원에서 내년 1조8811억원으로 늘었다. 겨울철 논에서 보리·호밀 등을 재배하는 이모작 농가에 밭 직불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사료 구매 지원 예산을 17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말 산업을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승마시설 설립 지원 95억원, 거점 승용마 조련시설 설립 15억원, 전문인력양성 15억원, 말 산업 특구 지정 57억원 등 20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농촌지역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개축해 공동목욕탕으로 활용하는 `장날 목욕탕‘ 사업예산으로 9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5월 발표한 공약가계부에 따르면 농식품분야 예산은 6000억원가량 삭감될 예정이었지만 소폭이나마 증액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