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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
25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비밀'(극본 유보라 최호철·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는 민혁(지성)과 유정(황정음)을 중심으로 세연(이다희), 도훈(배수빈)까지 네 남녀의 비뚤어진 관계와 엇갈린 운명이 폭풍 같은 전개 속에 그려졌다.
수감복을 입고 법정에 서 있는 유정과, 그에게 5년형을 구형하는 검사 도훈의 묘한 긴장감 속에 시작한 '비밀'. 대체 무슨 사연이길래 두 사람이 알 수 없는 눈빛을 주고받았을까.
도훈과 유정은 7년간 사귀어온 연인이다. 유정은 톨게이트 요금 징수원과 대리운전 기사일을 번갈아 하며 검사 임용을 앞둔 도훈의 뒷바라지를 도맡아온 억척녀다. 도훈의 어머니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예비 며느리지만 사랑하는 도훈만 바라보며 홀로 눈물을 삼키는 인물. 7주년 기념일 연락없는 도훈을 뒤로하고 도훈의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할 정도로 강인한 인물이다.
민혁과 유정의 만남 역시 특이하다. 유정이 민혁을 대신해 대리운전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된 것. 사랑하는 여인 지희(양진성)가 떠난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민혁과 차 안에서 실랑이가 벌어진 유정. 앞으로 두 사람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
도훈에게 기다려온 프러포즈를 받고 행복해하는 유정의 눈물과 방송 말미 그려진 불의의 사고로 울부짖는 민혁의 눈물이 동시에 그려지면서 유정이 수감복을 입은 이유가 더욱 궁금해진다.
이날 '비밀'은 5.3%(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주군의 태양'(18.4%)과 '투윅스'(9.4%)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과연, 네 사람의 얽히고설킨 운명이 불안한 출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