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쇼핑 시즌 개막…中 국경절 대목을 잡아라

2013-09-24 18:22
  • 글자크기 설정

올해 국경절 소비액 역대 최대치 전망<br/>삼성 등 국내 기업 마케팅 활동 박차

아주경제 이재호·배인선·이혜림 기자= 세계 최대의 쇼핑 시즌인 중국 국경절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 기간 중 소비지출 규모는 최소 1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올 한 해 실적을 좌우할 국경절 대목 잡기에 한창이다.

24일 중국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10월 1~7일) 기간 중 소비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경절 소비액은 전년의 6952억 위안(123조원)보다 15% 증가한 8006억 위안(141조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8500억 위안(150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지출이 이뤄진다. 전 세계 기업들이 국경절 대목 잡기에 혈안이 되는 이유다.

국내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가장 큰 수혜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중이캉은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중 TV와 세탁기 판매량이 각각 485만대와 426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냉장고와 에어컨도 각각 361만대와 260만대가 팔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주요 매장에 체험존을 설치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가격 할인혜택은 물론 쿠폰과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특정 제품을 사거나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만 국경절이 반가운 건 아니다. 국내 항공·유통·호텔 업계도 한국으로 건너오는 중국인들의 지갑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기간 중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15만명가량의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한국과 중국으로 오가는 노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과 호텔도 중국어 통역 인력을 늘리는 등 중국인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소비력을 갖춘 중산층이 5억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라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쇼핑 시즌으로 자리잡은 국경절에 매출을 효과적으로 늘리지 못하면 한 해 장사를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