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섭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동양증권 고객 자산은 한국예탁결제원 등의 제3의 기관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개별 투자 손실을 제외한 고객 위험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법규상 별도 예탁의무가 없는 주가연계증권(ELS)나 파생결합증권(DLS) 상품도 현재 예금이나 국공채 등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되고 있으며 관련 자산도 회사 자산과 분리, 관리되도록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김 부원장은 "동양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돼 고객 유출이 평소보다 많지만 동양증권 건전성은 좋은 상태"라며 "계열사 기업어음(CP) 등에 대한 불완전 판매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지만 과거에 비하면 불완전 판매 부분은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동양증권이 판매한 CP에 투자한 투자자는 약 1만5900명이며 회사채 투자자는 3만1000명 정도다. 금액으로는 CP가 4564억원, 회사채는 1조원이다. 다른 증권사의 동양그룹 계열사 CP 판매 규모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은 "동양증권 고객들이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불안해하고 있지만 고객 보호는 완벽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