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한국의 전통 문화유산 ‘꼭두’가 유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주독 한국문화원(원장 윤종석)과 동숭아트센터 꼭두박물관(관장 김옥랑) 은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 박물관과 공동으로 ‘꼭두 - 영혼의 동반자’전시를 오는 26일부터 11월 17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 인류학 박물관 특별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유럽 순회 전시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을 기념해 영국에서 열린 특별전 ‘꼭두, 또 다른 여행길의 동반자’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성사됐다.
당시 전시는 대영박물관의 존 스튜어트 아시아 담당 큐레이터가 “놀라운 전시다. 앞으로 대영박물관의 기획 전시로 계획하고 싶다”고 관심을 보이는 등 유럽 각국 관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조선후기 상여와 꼭두 76점을 전시한다.
꼭두는 한국 전통 상례문화의 중요한 상징이다. 망자를 묘지까지 모시는 데 사용되는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품이다.
상례 문화에서 망자와 동행하며 안내하고 지켜주고 위로하는 역할을 하는 꼭두는 대체로 용, 봉황, 호랑이와 같은 동물의 형상이나 시종, 악공과 같은 인물의 형상을 한다.
꼭두는 근대화와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통 상여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이젠 찾아보기도 힘든 고미술품이 됐다.
꼭두박물관은“유럽 대륙에서 처음 진행되는 순회 전시를 계기로 한국의독특한 문화유산 꼭두가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을 투영하는 꼭두의 사상적·문화사적 가치를 소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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