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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이 건조한 MR급 탱커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성동조선해양(대표 김연신)은 영국 선사와 5만t급 정유운반선 6척(옵션 2척 포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총 수주금액은 2억 달러(한화 약 2200억원)를 상회하며 각 선박들은 길이 183m, 폭 32.2m, 깊이 19.1m의 크기로 2015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이은 MR(Medium Range, 2만5000~5만t 사이) 탱커 시장에서의 수주 성공에 대해 “연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선형 및 최신설비 개발에 집중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며 “더욱 엄격화된 국제협약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선주사들의 기호에 맞추어 어떤 조선소에도 뒤지지 않는 최신의 에코십(eco ship)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2009년에 케이프사이즈(Capesize, 8만~20만t 사이)급 벌크선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바 있으며, 국내 최초로 참치선망선 제작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바 있고, 셔틀탱커와 부유식원유저장하역설비(FSO)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 육상건조에 성공했다.
성동조선해양은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재정이 악화되면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술개발에 몰두해 현재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 없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