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시 시내 한복판에서 콜럼비아대학 교수 1명이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23일 밝혔다.
폭행을 당한 교수는 그를 이슬람교인으로 착각한 청년무리의 공격을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자신의 집 인근에서 폭행당한 프라브조트 씽(31)은 이날 20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갑자기 몰려와 그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오사마를 잡아라’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날 씽 교수는 아내와 1살배기 아기를 집에 데려다 놓고 저녁 산책을 나섰다 변을 당했으며 폭행으로 인해 턱뼈가 부서지는 등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교가 아니라 인도의 시크교도인 씽 교수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이가 모두 빠져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취재 나온 기자들과 필담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내에서 시크교도들은 머리에 터번을 쓰고 수염을 길게 기르는 풍습 때문에 종종 이슬람교도로 오해를 받아 인도 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증오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