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서울광장의 천막은 그대로 유지하는 등 장외투쟁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대치정국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게 됐다. <관련기사 6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선 원내투쟁 강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단언컨대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에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가 이렇게 성실하게 원내투쟁에 임할 때 국민은 우리에게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실 것"이라며 "야당 국회의원의 원내투쟁은 특권이자 의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원내투쟁을 이끌 24시간 '비상국회운영본부'를 설치하고 본부장은 전병헌 원내대표가 맡아 24시간 국회 운영을 지휘하기로 했다.
원내투쟁은 원내대표가, 원외투쟁은 김 대표가 직접 맡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시민단체 및 여론단체와 국민연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 순방에서 해당 지역 국민연대와 전국적 조직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국회로 복귀해 이르면 10월 둘쨋주부터 국정감사를 시작하고, 이어 결산심사와 대정부 질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회 전면 복귀를 환영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야당이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보다 정치공세에 집중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와서 의정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이제는 상임위 활동을 통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해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고 낫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국회의원이 있어야 할 곳은 길거리가 아니라 국회의사당"이라며 "장외투쟁을 병행하는 데 쏟는 힘을 모두 국회 의정활동에 쏟아 빨리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