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23일 네이버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및 자동완성·연관검색어에 대한 2차 외부 검증 보고서를 발표하며 정치적 외압 등에 의한 의도적 조작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KISO 검증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네이버가 제외 처리한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및 자동완성·연관검색어 목록전체를 대상으로 정치적 외압 등 외부에 의한 검색어의 의도적 조작의 흔적이 있었는지 평가했다.
검증위는 △개인정보 △명예훼손 △성인·음란성 △불법·범죄·혐오성 △서비스 품질저해 △법령 및 행정·사법 기관의 요청 △상업적·의도적 사용 등 7개의 제외사유별로 검색어 노출 제외 절차와 제외기준이 적절히 적용되었는지를 전수 조사했다.
검증위는 제외 처리된 검색어의 대부분이 음란 및 저작권 침해와 관련됐으며 이용자 신고에 의해 제외된 검색어의 대부분은 연예인등 유명인과 관련 연관검색어가 주로 해당됐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의 자체검수를 통해서 제외 처리된 검색어의 경우, 정무직 공무원 등 공인의 검색어가 임의로 제외 처리되지 않는 등 KISO의 정책결정 기준이 지켜졌다.
검증작업의 책임을 맡은 김기중 위원장은 “이번 검증작업은 제외 검색어 전수를 검토한 점에 그 의의가 있다” 며 “대체적으로 검색어 검수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되며 일부 문제점에 대해서는 네이버에 개선을 요구하고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추적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증작업에는 기존 검증위원인 김기중 변호사, 배영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 정경오 변호사, 황용석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교수와 추가로 선임된 이재신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상순 변호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