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대처 수단 ‘아이핀’ 이용자 2년사이 2배 증가

2013-09-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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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주민등록번호를 대처하는 수단으로 '아이핀(i-PIN) '이용자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아이핀은 초기 낮은 인지도와 발급절차상의 불편 등을 이유로 주춤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의 본격 적용과 함께 최근 발급건수 1000만을 돌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아이핀 발급율 1년 말 452만건, 2012년 말 700만건, 2013년 8월 1259만건으로 늘었다. 안전행정부에 의하면 아이핀(i-PIN) 웹사이트 보급도 2011년 7008개, 2012년 1만2355개, 2013년 1만 2829개 웹 사이트로 증가했다.

연도별 아이핀 보급율
김정렬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과장은 “지난 2월 개정 정보통신망법 계도기간이 종료된 이후 아이핀을 사용하는 기업과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지난 8월말 기준 아이핀 발급건수는 약 1259만건으로 2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이핀은 인터넷 상에서 주민번호를 대신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통해 본인확인을 하는 수단이다. 포털, 게임, 인터넷커뮤니티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난 2월 주민번호 수집이 금지된 이후 사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아이핀 사용 웹사이트 보급율
아이핀은 영구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주민번호와 달리 외부 유출이 의심되면 변경 또는 폐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점이 아이핀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이 한번 발급받으면 영구 변경이 불가능한 것으로 오인됐기 때문이다.

또한 발급 절차상의 번거로움도 문제다. 초기 인증시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 공인인증서를 통해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걸쳐야 한다. 이같은 불편함으로 인해 아이핀 사용경험이 없는 사람의 경우 아이핀을 쓰기보다 휴대전화 인증을 애용하는 경향도 많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주민등록번호가 피싱 등 각종 사이버범죄에 이용되며 주민등록번호의 근본적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이핀의 유용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이핀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라며 “교육부 등과 협력해 초중고생 등 청소년층에 아이핀의 유용성을 알리고, 보안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회원 가입 시 이용자 신원확인 수단으로 주민번호 대신 아이핀과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휴대폰 인증 네 가지를 대체수단으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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