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수, 동양교통, 여수여객 등 시내버스 3사 노동조합은 사측과 임금협상에 나섰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어 오는 25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3사 노조는 지난달부터 사측과 수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운전원 부족에 따라 원칙적으로 시행해오던 격일제 근무에서 벗어나 3~5일 연속 근무 후 하루 쉬는 형태의 격무가 계속되자 최근 근로여건 개선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여수지역에는 동양교통과 오동운수, 여수여객 등 버스 3사가 모두 173대를 운행하고 있다. 필요한 인력은 346명인데 비해 283명이 근무해 63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전 4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평균 16~18시간씩 3~5일 동안 일하고 하루 쉬는 근무가 반복돼 극심한 피로 누적으로 더 이상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운행을 하고있다"며 "인근 지역 시내버스 회사보다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인해 이탈하는 운전원이 많은 만큼 실질적인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경영난 악화와 버스자격제도 시행으로 운전원 충원에 따른 고통 등을 호소하며 노조 측과 맞서고 있다.
노조는 다만 총파업 예고일인 25일 이전에 사측이 교섭을 원한다면 충분히 응하겠다며 막판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돼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여수시내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여수시내버스 3사 노조는 이 같은 요구안을 주장하며 지난 1일부터 32대를 감차하는 등 부분파업을 진행해 왔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민의 발이 묶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 양측을 설득하고 협상테이블을 만들 계획"이라며 "만일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