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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샤오강 ISO 이사회회장 |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 36회 ISO 총회에서 중국표준화전문가위원회 위원이자 국제철강협회 부주석 장샤오강(張曉剛)이 ISO 이사회 회장에 당선됐다.
이는 지난 1947년 ISO 설립 이래 중국인 최초로 ISO 수장자리에 오른 것으로 개발도상국으로서도 처음이다.전 세계 표준화 제정에 있어서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발언권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샤오강 회장은 “중국인이 ISO 이사회 회장에 당선된 것은 중국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과거 선진국들이 표준을 제정하면 개발도상국이 그저 따라가는 게 대부분이었다”며 “이제는 개발도상국도 표준화 제적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이사회 회장에 선출된 장 회장은 오는 2015년부터 활약하게 된다.
1954년생으로 올해 환갑인 장샤오강 회장은 랴오닝성 랴오양시 출신으로 금속물리 방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고급 엔지니어 인재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제사회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국제기구 수뇌부로 진출하는 중국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앞서 8월 이샤오준(易小准)이 중국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12년 만에 사무차장 자리를 차지했다. 앞서 2011년에는 주민 전 인민은행 부행장이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에 선출돼 유럽과 미국이 독식하던 IMF 고위직에 처음 진출했다. 또한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교수도 앞서 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ISO란?
과학·기술·경제활동 분야에서 세계 상호간의 협력을 위해 세계 각국이 각각 제정했던 규격을 하나의 국제규격으로 통합하고, 전세계적으로 통일할 목적으로 지난 1947년 설립된 세계 최대 표준화 기구다. 전 세계 164개 국가 및 지역이 회원으로 가입돼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총 2만개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